작은 새 Red Bishop/배 중진
눈치를 살피며
가까스로 옹달샘 근처까지는
무리 없이 다가왔으나
물 한 모금 간신히 마신 후
동정을 살피며
내친김에 목욕을 하려고 했더니
만만한지 큰 새도 아닌 것이
눈을 부라리고 달려드니 도망칠 수밖에
낌새를 살피며
또 슬그머니 다가섰더니
역시 못 본 것이 아니었고
못 본체하면서도 부릅뜨고 감시를 하고 있더군
동태를 살피며
여러 궁리를 해보았지만
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방법은 없으니
목욕 한번 못 했다고 어떻게 될 리가 있을까
출처 : 배중진(裵重鎭)
글쓴이 : 배중진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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